여행기록(사진방)

관악산 공원 나들이

아랑의기사 2005. 11. 24. 16:13

2005. 11. 19 토요일 관악산 공원 나들이를 갔다 왔습니다.

 

예원엄마가 예원이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아빠랑 예원이 둘이서 관악산 공원에 가서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러고 난 후에 찜찔방에도 갔다 왔답니다.

 

그럼 시간대 별로 보실까요....

 

오후 1시30분경 엄마가 처녀처럼 차려입고 외출을 합니다.

 

예원이는 엄마랑 같이 나간다고 땡깡을 놓기 시작.....

 

읔~ 도저히 안되겠기에 예원이에게 옷을 입혔습니다.

 

옷을 열심히 입는 김예원.....

 

버스를 타러 갑니다. 계속 엄마를 부르며 엄마를 보러 가는줄 아나 봅니다.

 

그래서 달래볼 양으로 예원이에게 "예원아~! 아이샤 꿍 사줄까..? "

 

예원 : " 응~  아이샤 꿍~~! (이쁜척) "

(여기서 "아이샤 꿍"이란 아이스 크림이나 사이다를 말합니다.)

 

슈퍼에 들러 예원이가 먹을 사이다를 한병사고 버스를 탑니다.

 

관악산 공원에 도착 10여분 넘게 기다란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걸어갔습니다.

 

마주오는 수많은 등산인파들이 예원이를 보고 손을 흔들며 예쁘다고 해주시네요

 

예원이도 손을 마주 흔들며 신나게 걸어갔습니다.

 

슬슬 지칠때가 되었는지 자꾸 안갈려고 합니다.

 

이때 문제의 아이샤 꿍을 줬습니다.

 

    아이샤 꿍을 들고 예쁜척하고 있는 예원....

   아이샤 꿍이 그렇게 좋단 말인고...?

 

 아이샤꿍만 있으면 행복한 예원 엄마가 없어도 즐겁습니다. 다양한 표정, 포즈가 연출됩니다.

 

 날도 추운데 하도 많이 먹길래 잠깐 아이샤꿍을 뺐었습니다. 울고 불고 날리가 났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도로 줬습니다. 저렇게 벤치에 앉아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눈물도 안닦고 아이샤꿍을 마시고 있는 예원.  눈이 촉촉히 젖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고등학생 언니들이 예원이가 예쁘다며 예원이랑 저렇게 앉아 한참을 놀았습니다.

 역쉬 이눔의 인기는 식을줄을 모릅니다. ^^  예원이는 어딜가나 저렇게 이쁨을 많이 받지요

 비결이 뭐냐구요?  그것은 집에서와는 달리 밖에 나가면 얌전하기 때문입니다.

 땡깡도 안부리고 아무튼 엄마 아빠한테 부리는 투정을 딴 사람들에게 잘 안부립니다.

 그래서 이쁨을 많이 받고 있지요. (뭐 아빠 닮아서 이쁘게 생겼다는 말은 안할랍니다.ㅎㅎ)

 

 아이샤 꿍도 마실만큼 마셨고 산책을 시작...   예원이가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냇가에서 놀고 있는 오빠들.  오빠들에게 예원이가 "야~~아~!  야~~아~! " 라고

 부르지만 오빠들은 쳐다도 안봅니다.  "예원아 오빠들한테 야~가 뭐야~! 오빠라고 해야지"

 그래도 예원이는 계속 오빠들에게 야~~아~!  반말 깝니다.  짜슥이 그러다 맞으면 우짤라고.

 

 오빠들이 상대를 안해주자 예원이가 냇가로 나왔습니다.

 물가로 가까이 가고 싶어합니다. 어쩔수 없이 물가로 데려 갔지요.....

 

 물가에 내논 아이 같다란 말이 실감 납니다.... 저러다 물에 빠지면 추울낀데.....

 작은 돌맹이를 집어 수면에 파동이 일어나는 것을 즐기기 시작해서는 도대체 저기서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  그래서 별수 없이 예원이 옆에 착 붙어서 작은 돌맹이를 집어 줬습니다.

 아직 멀리 던지는 방법을 몰라 바로 앞에다 떨어뜨리기만 합니다. 잔잔한 냇물은 파동을

 일으키고.......  그렇게 하루해가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아이샤꿍을 먹으려는 찰나...  앵~~!  저기 뭐하는 폼일까요 ?

 첨에 응가 하는줄 알았습니다. (헉~ 저기서 응가 하면 화장실도 멀고 물도 찬데 어쩌지) 라고

 걱정을 많이 했지요.  다행이 응가를 한것은 아니고 소변을 본것 같습니다.

  찜질방에 가서 기저귀를 벗기는데 어찌나 묵직하던지.....ㅋㅋㅋ

 아이샤 꿍을 그렇게 많이 먹으니까 당연한 결과라 생각은 됩니다.

 

 아직도 아이샤 꿍이 많이 남았는데 계속해서 마시고 있는 예원.  날이 추워서 차가운 걸 먹는게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콧물도 나오고......  안되겠다 싶어 예원이를 안고 찜질방으로

 

 갔습니다.  기저귀를 벗기는데 쫌만 일찍 싸지..... 탈의실 바닥에 실례를 했습니다.

 

 애궁~~!  목용탕 수건으로 쓱하고 닦아서 처리하고 예원이랑 찜질방에 올라 갔습니다.

 

 예원이는 당근 한곳에 앉아 있질 못하지요. 사람들이 많으니까 좋은 모양입니다. 한~두시간을

 

 예원이 손에 이끌려 이리 갔다 저리갔다. 찜질은 거의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피곤해서 한숨자고

 

 목욕하고 그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엄마오기 10여분 전에 집에서 땡깡부린거만 빼고  엄마 없이 아빠랑 보낸 첫 주말 하루.

 

그런대로 성공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상 아빠랑 하루 보내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