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의기사 2005. 11. 2. 13:41

어제 저녁엔 예원이가 땡깡을 심하게 부리는 바람에 엄마가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

한참 말안듣는다는 세살이지만.....  정도가 쪼까 심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어제는 그래서 맴매도 했는데.....  성격 나빠질까봐 걱정입니다.

 

오늘도 역시 미사리 그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제방길이 넓어서 참 좋네요. 드넓고 끝이 보이지 않는 그길을 저렇게 하염없이 걸어봤습니다.

 차도 없고 간혹 지나가는 자전거가 있긴 하지만 마음을 놓고 예원이를 저렇게

 걸을수 있도록 내버려뒀습니다.

 

 한강 고수부지에는 갈대도 한창이고 오솔길 사이로 드문 드문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평화로운 주말 오후를 만끽하고 있네요

 

  앞서가는 엄마를 불러 세우고 있는 예원...

 갈대밭엔 가을바람이 불고 있구요..

 

  예원이는 코스모스를 신기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엄마는 울타리에 걸터앉아 "가을여자"로 변신중..... ^^

 

 엄마가 사진을 찍고 있는걸 발견한 예원이가 꼽사리를 끼고 있습니다.

 얼레리 꼴레리 배꼽보인다.....

 예원이도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어 보겠다는 일념에....  울타리에 걸터 앉지는 못하고

 메달려 있습니다..... 허허허

  때마침 걸려온 막내외삼촌의 전화를 받고 있는 예원....

  전화중에 사용하는 단어는 딱 한자 입니다...  "응~"

  상대편에서 무슨애길 하든 무조건  "응~"만을 대답하지요..

  과연 "응"이라는 말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있는건지.....

 

  고수부지에서 내려와 이젠 조정경기장 옆에 있는 잔디밭입니다.

  예원이의 밝은표정.....  밖에만 나오면 저런답니다.

  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예원이의 신나는 표정

 

 엄마는 오랜만에 가을길을 혼자 걷고 싶다고 해서 혼자 처녀인척하고 잔디밭을 걸어갑니다.

 처녀같다고 해주세요.... ^^

 

  예원이가 엄마 흉내를 냅니다. 물을 찍어서 화장품 바르는듯한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엄마 화장품으로도 가끔 말썽을 피우는 예원....  물로 하는건 안혼냅니다.

 집으로 돌아오기전 미사리의 가을을 카메라에 담아봤네요

 가을색이 완연합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이 가을이 가기전 꼭 한번 가보시길 강추 합니다.

 

뽀~오나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서는 예원이가 지 옷은 안입고 아빠의 츄리닝 상의를 원피스 마냥 입고

  있습니다.  아마도 옷 안갈아입는다고 맴매좀 했던거 같은뎅....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김예원 선수 입니다...

 

  얼마전 엄마가 모아놓은 포인트로 예원이의 자전거를 사주셨습니다.

  근데 저렇게 완성품으로 온게 아니어서 조립하는데 땀 좀 뺐지요

  역시 좋은 아빠가 되는길이란 멀고도 험한것.....

  예원이도 좋은 딸이 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  투정 그만 부리고...

 

  이상 미사리 소풍이야기를 마침니다.  이번주엔 또 어딜 갈까 고민이네요...

 좋은데 있으면 추천 해주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