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
[휴가때 여수에 가서 찍은 사진, 배경에 왠 양말이 저리 많누.....]
[이야기 하나]
날이 더워 욕조에 물을 담아 예원이를 넣어두고 엄마는 볼일을 봅니다.
그러면 예원이는 뭐가 그리 신나는지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놉니다.
그런데 몇일전 물놀이를 하던 예원이가 "엄마 ~ 엄마"를 외치며
울고 있더랍니다. 예원이의 애타는 부름에 엄마는 얼른 달려갔지요.
상황: 욕조 한쪽에 서 있는 예원, 반대편에 두둥실 떠 있는 이물질(예원이 응가)
예원이는 물 위에 둥실 떠있는 "응가"가 무서워 한쪽 귀퉁이에 서서
지가 맹글어논 응가를 가리키며 울고 있더랍니다.
자고로 "응가는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고 더러워서 피한다" 했건만
예원이는 그 응가가 아직은 무서운 모양입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한참을 웃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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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오늘 아침에 밥을 먹는데..(예원이는 아빠가 밥먹을 때 꼭 아빠 옆에 앉아서 같이 밥을 먹습니다)
밥을 다먹은 아빠에게 뭔가를 달라는 몸짓을 합니다.
아빠가 식사후에 먹는 약을 저도 달라는 겁니다. 간혹 비타민제를 주면
아빠와 똑같이 입안에 넣고 물을 들이킨 후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약을 먹습니다.
(따라쟁이 김예원)
오늘 아침에도 약을 달라고 하길래 아빠손에 약을 쥐고서 밥이 가득들어 있는
예원이의 입에 넣어주는 흉내를 냈습니다.
하하하 속이는데 성공... 예원이는 이제 물컵을 들고 물을 마시고
또 고개를 뒤로 젖혀 약을 먹는 흉내를 냅니다. ^^
아무리 여우 짓을 해도 이 아빠를 니가 어찌 당할쏘냐...
하지만 여전히 예쁜 딸을 보면 오늘도 힘이 납니다.
2005.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