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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로사와 함께한 사이판 여행-첫날

아랑의기사 2008. 4. 8. 20:53

올해를 시작할 무렵 다이어리에 올해의 소망을 적어봤습니다.

꼭 올해가 아니어도 좋으니 소망을 적고 아침마다 소망들을 적은 다이어리를 보고 꼭 이루리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곤 했었지요.  그 중 하나가 가족과 해외여행을 가는것이었는데.......

 

그러던 중 올해가 장인어른의 환갑이시라는겁니다. 그래서 예원엄마와 같이 의논하던 중 중국여행을 보내드리자고 했었지요. 얼마전 동생이 아주 싸게 중국에 다녀왔다고 해서 그런게 있을줄 알았지만..... 그런데... 허걱~

 

 그게 계절따라 많이 다르답니다. 그리고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뭐 별로 쌀거도 없고. 그래서 다른 곳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이판, 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기타등등.....  그러던 중 사이판에 눈이 딱 꽂히더군요. 그리고 자유여행이 눈에 와서 꽂이는겁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겠더군요. 장인,장모 두분만 보내면 자유여행은 곤란하다는....  어쩌나.... 고민 또 고민...

 

 그런데 2년전부터 결혼 10주년이 되면 해외여행을 갈려고 마눌님 몰래 적금을 들어 놓은게 있었습니다. 6월달이 만기인데 족히 300은 되거든요...  그런 생각을 하던중 문득 지름신이 내게 강림하시더구만요... ㅋㅋㅋ

 

 그래서 마눌님에게 애기 했더니 어구머니나니나 입이 귀밑에 걸리네요. ㅋㅋ

암튼 그래서 사이판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다시피 해외여행 가면 그눔의 바가지가 장난이 아니잔습니까? 그러던중 마눌님이 산타로사를 발견한거지요

 호텔도 싸게 예약해주고 각종 투어도 싸게 예약을 해주고 이런 저런 후기도 보니까 아주 평판이 좋더군요. 물론 다른 여행사인지 뭔진 모르지만 악담도 많이 하는거 같고, 근데 우리는 누가 뭐래도 패키지 여행은 절대 안갑니다.

 그래서 과감히 산타로사로 예약해서 아주 즐겁고 여유있게 열대의 섬을 만끽하고 돌아왔습지요..... 역시 여행은 이렇게 좀 널널하게 다녀야 한다니까...

 

 자 그럼 첫날 부터 쭉 올릴 예정이니 예원아빠의 사진 솜씨도 함 감상하고 싸이판의 아름다운 자연도 만끽하시라.......

 

              개   봉   박   두

                  (관람은 무료이나 댓글을 남기는 센스정도는 지켜주삼)

 

도착한 첫날 새벽1시30분에 도착해서 산타로사 사장님이 픽업을 나오셨더군요. 입국절차 밟고 대충 2시가 좀 넘었던거 같은데 암튼 늦은시각에 공항까지 직접 나와주시고 고맙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준비해간 컵라면과 소주한잔 하고 바로 꿈나라로 갔지요.

  곤하게 자고 있는데 딸내미가 깨웁니다. 엄마말이 조식은 10시까지니까 밥은 먹고 자야된다는군요.....  돈이 얼마짜린데 안먹냐며....ㅋㅋ

 예원이가 일어나라고 구박해서 사진한장 찍어주고......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을 볼 수 있습니다. 꼭 원본을 봐주시길......)

 

아침을 먹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지만... 예원이는 피에스타 호텔의 풀장을 보더니 대뜸 수영부터 했답니다. 자다가 일어나 보니 아무도 없길래 카메라 들고 나갔더니 할아버지랑 물놀이를 열심히 하고 있네요 적도지역이라 그런지 풀장의 물도 햇빛을 잘받아서 떼깔이 아주 좋습니다 그려

 혼자 신나게 놀다가 물밖으로 나옵니다 왜 나올까?

 구명조끼가 헐렁해졌나 봅니다. 할아버지가 다시 매주시네요

 우리가 묵었던 Fiestart 호텔의 풀장 전경입니다.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고 물색이 장난 아니게 예쁘지요?  호텔예약을 산타로사에 부탁드렸는데 예상보다 저렴하게 예약이 됐다면 남은 돈을 돌려주셨다는 황사장님의 행동에 더욱 더 믿음이 갔습니다. 게다가 호텔방의 전망까지 고려해서 5층으로 예약해주시는 센스까지.....ㅎㅎㅎ 산타로사 황사장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여기는 호텔 뒷편입니다. 오늘 정글투어에서 가보게될 차포OO산인데 해발이 300인가? 400인가 그렇답니다.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길 에원이가 엘레베이터 앞 쇼파에 앉아 포즈를 취합니다...

 호텔 입구에 있는 원주민 예술품입니다. 패턴화된 그림이죠.  근데 다른 그림과의 공통점은 테두리가 모두 똑같다는 겁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그림의 비율이 1:2:3이라는 겁니다. 다른 모든 그림도 그런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그림

 여기가 예원이가 놀던 그 풀장입니다 호텔 로비에서 찍은건데 햇빛이 머리위에서 직접 떨어지니 햇빛의 강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조금전 보여드렸던 차포OO산 정상에 왔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바닷물은 8색조래나... 뭐래나.. 암튼 끝내주게 이쁩니다.

 가이드로 와 주신 최용선 사장님(산타로사를 통해서 예약했지요)이 설명을 하고 있는중 예원이는 자꾸 딴짓을 합니다. 자꾸만 빨리 지나가자고 하는데.... 최사장님의 설명은 이어지고....... 사진 찍어주면서 좀 달래 봤는데 아직까진 예원이의 기분이 썩 나쁘진 않습니다.

 산 정상, 아니 섬 정상에는 이렇듯 예수님 상이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스페인군이 처음 왔을때 천주교가 섬에 전파 되었다는군요. 예수님 맨날 저기 서계실려면 햇빛떼메 힘드시겠어요... ㅋㅋ

 아빠보고 자꾸 다음코스로 가자고 졸라대다가 아빠가 안들어주니까 요렇게 삐졌습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다음 코스로 예원이만 데리고 이동했지요. 엄마랑 할아버지 할머니는 최사장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는데 아빠는 듣지도 못하고 딸래미 기분 맞추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와우~ 경치가 장난 아닙니다. 예원이는 신경도 못쓰고 셔터를 마구 눌렀습니다.

 

 다 같이 사진을 찍는데 예원 완전히 삐졌습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얼굴도 안보여 주네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예원이만 데리고 내려와야 했습니당...

 내려가는길 최사장님이 불러세우고 사진한장 찍어 주십니다. 우측 상단에 보이는 섬이 내일 가게 될 마나가하섬입니다. 사이판에 와서 저 섬을 안가면 큰일 납니다. 아니, 사이판 안갔다 온겁니다.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두분이 정겹게 포즈를 취하십니다.  ㅋㅋ 신혼여행 오셨나?

 예수님상 앞에서도 한장....

 이제 다음 코스로 이동해서 성수가 나온다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예전에 스페인 선교사가 꿈속에서 이곳을 가보라는 성모님의 말씀을 듣고 와보니 바위틈에서 물이 나오더랍니다. 물론 마시는데 지장이 없는 물이지요. 그래서 여기에 성모상을 설치했다는군요..  신기한건 성수가 나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나무들이 아주 크다는 겁니다.

 같이간 사람 모두 다 성당에 다니는 고로 초도 봉헌하고 사진도 찍고.....

 이곳의 토란은 기본적으로 엄청 큽니다. 그런데 성수가 흘러나오는쪽의 토란은 이렇게 더 큽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물공급을 원활히 받은 나무가 더 크다라고 생각해볼 수 있지만... 글쎄요.. 여기 사람들은 신의 축복을 받은 토란이 훨씬 더 크다고 믿는답니다.

 이렇게 대따리 큽니다.

 

 펌푸질하면 물이 나오는게 신기한듯..... 좀 전에 삐졌던 김예원은 어디로 갔을까요.... ㅎㅎ

 여기는 예전 TV CF를 찍은곳이랍니다. 해변이 아주 아름답지요. 정글을 지나야만 올 수 있는곳인데 최사장님 말로는 지나온 정글에서 옛날에 여명의 눈동자의 한 장면을 찍었다는군요. 최재성이 밀림에서 뱀잡아 먹는 장면이라는데..... 기억이 가물 가물...

아무튼 해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물은 정말 깨끗하고... 하지만.. 짜더라는.....

 눈이 부셔서 예원이가 카메라를 똑바로 보질 못하네요...

 손잡고 찍으니까 신혼부부 같지요....(아니라구요? 그래도 그렇다고 말해 주삼..^^)

 여전히 눈이 부셔 카메라를 잘 못 쳐다 봅니다. 손에 든 꽃은 정말 향기가 좋더군요...

 엄마랑 할머니는 사진찍고 딸래미는 딴짓하고....

 원주민 농장에 와서 야자열매를 먹었습니다. 야자수를 마시고 난 다음 그 속살을 먹는데 초장을 찍어 먹으랍니다. 맛이 꼭 오징어 회같기도 하고 색깔도 하얀게....  예원이는 그게 맛있다면 마구 먹다가 입에 초장을 묻혔네요....

 가이드 최사장님이랑 같이 한장....  꽃으로 만든 목걸이가 예원이 한테 딱입니다. 얼굴만 좀 태우면 원주민하대 되겠네....ㅋㅋ

 이번엔 혼자서....  포즈가 나날이 진보하고 있습니다. 그려

 이번엔 엄마랑....

 투어가 끝나고 저녘을 먹으러 나가는 길입니다. 호텔 마당에 놓여있는 보트위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예원이 뒤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예원이의 모습이 깜찍?하지요?   말 안들을땐 끔찍? 합니다. ㅋㅋ

 원주민 언니랑 같이 한장..... 원주민 언니들이랑 오빠들이 바베큐식사에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시간에 호텔 로비에서 전통음악에 맞춰 전통 춤을 춥니다. 언니가 참 예쁘지요. 가슴에 찬 브라는 야자열매로 만든거구요..... 엉덩이를 흘들며 추는 춤이 상당히 어려워 보였습니다.

 이렇게 첫날 투어가 끝났습니다. 저녘은 베이징덕을 먹고 싶다고 했더니 최사장님이 자기가 아는 중국식당으로 안내를 해주셔서 메뉴판에 적힌 가격의 반값에 먹었지요. 최사장님이 워낙 친절하게 안내 해주신거에 보답코자 저녘은 저희가 대접해 드렸습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고 최사장님이랑 같이 한 시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에 가면 꼭 한번 더 뵙고 싶네요.

 

(에구구구 .... 사진 편집하고 글 올리는데 무려 2시간 넘게 걸렸슴다. 에고 샥신이야...ㅋㅋ)

 

둘쨋날을 기대해 주세요.... 빠른 시일내에 올리도록 합지요.